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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 주위에서 왜 아기를 안낳냐고 하실땐 집핑계를 대며 얼버무렸는데..
그전엔 피임을 체외사정을 한터라.. 배란일에 체내사정을 하기만 하면 바로 임신이 되는줄 알고 있었어요..
신랑은 계속 주.야근무고 저도 회사다니고 하니 배란일에 시간이 안맞는 경우도 몇달 있긴 했지만.. 나중엔 제가 동절기땐 일찍 마치니깐 집에 가자마자 자고있는 신랑 깨워서 아기갖기를 노력하기도 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초조하게 6개월이 지나고 1년이 다 되어가도 아기가 안생기길래 회사근처병원을 갔죠~ 가서 산전검사 다해보니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겁니다.. 울신랑도 비뇨기과가서 검사했는데 지극히 정상이고..
그 병원에서 3개월간 배란유도제를 먹고 또 노력했는데 생기지도 않고..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라 간호사들은 불임때문에 온 저를보고 "엄마 어떻게 오셨어요?" 웬만하면 챠트를 미리보고 뭐때문에 왔는지 알아본뒤에 진료실로 데려가던가..
옆에는 배부른 산모들뿐인데...그리고 아기 가질려고 온 사람한테 엄마라고 부르는것도 너무 기분이 안좋았어요..
그래서 회사에서 1시간거리되는 불임전문병원으로 옮겨 다녔죠~회사엔 그냥 병원다닌다 그러고 자주 빠질지도 모르겠다고 말씀드리고.. 만약에 안된다하시면 그만두겠다고.. 그땐 아기가 절실했기때문에 돈이고 뭐고 눈에 보이질 않더군요.. 그리고 회사 동료 여직원중 한명은 1년에 생리를 1~2번 할까말까하는데 결혼즉시 바로 애기가져서 출산하느라 회사를 그만두고... 정말 그때 겪은 마음고생이란... 주위에선 나이도 있는데 뭐그렇게 성급하게 생각하냐고 하지만 맘대로 안되는 본인은 그게 아니니... 혹시나 늦게 결혼한 친구들이 먼저 애기갖는건 아닌가 하는 초조함과 자격지심..
불임전문병원에 가니 아무이상없다고 6개월간 집에서 노력한뒤에 다시 오라는데 한달 기다려보고 임신이 안되자 더이상 기다릴수 없다고 인공수정을 하겠다고 했죠.. 전 인공수정을 하면 또 바로 임신이 되는줄 알고 생리예정일 기다리는14일동안 얼마나 들떠 있었는지... 근데 또 임신이 안되고.. 그렇게 하기를 3차례...
이번엔 강도를 높여서 과배란인공수정을 했죠~ 12일간 매일 점심시간에 회사근처 산부인과가서 얘길하고 주사기를 들이밀며 주사좀 놔달라고 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12일간 주사를 두방씩 맞으니 엉덩이는 멍이들고 딱딱해져선 너무 아프더군요.. 주사놔주는 간호사가 넘 애처로워하며 약까지 발라주더군요.. 그때 그 따스함이란...
그렇게 고생한끝에 우리 둥이들이 와주었답니다.. ^^
올 1월초에 건강하게 태어난 울 둥이들 이제 백일을 몇일 앞두고 있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승민선생님의 빠른 판단으로 과배란하기전에 자궁내시경을 한게 제겐 더없는 행운을 불러온것 같습니다..
다른분들도 선생님만 믿으시고 치료 잘 받으셔서 이쁜아가 만나시길 바래요~
댓글목록

추카해요님의 댓글
추카해요 작성일
정말 축하드려요..
주위 친구들이 애기가질 때 느끼는 초조감과 자격지심.. 저도 잘 알죠..
지금 제가 그래요.. 고등학교 때 친구랑 바로 옆자리에서 같이 일을 하는데 그 친구는 벌써 둘째를 가졌습니다.. 옆에서 입덧하고 주위 사람들이랑 애기 얘기를 할 때면.....
아직 불임병원은 안다니지만 저도 갖가지 노력은 하고 있은데 애가 안생기네요..
암튼 너무너무 추카드려요.. 저도 곧 생기겠죠?^^

이승민 원장님의 댓글
이승민 원장 작성일
이승민입니다.
둘다 너무 귀엽게 생겼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내내 건강하시고 둥이들 돐되면
꼭 병원 한번 오세요. 이렇게 사진까지 보내주시고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영민맘님의 댓글
영민맘 작성일저두 결혼7년만에 인공2번째 임신 성공하여 1월달에 애기를 낳았어요. 울 아들도 앞으로16일만 있음 백일이 되어요 맘 애기랑 별로 차이가 없겠네요. 백일 축하드리구요 애기 예쁘게 키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