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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유혹을 참는 여성들이 많다. 입을 즐겁게 하자니 어느새 올라올 뱃살이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이 불임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반가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이어트를 무시할 순 없지만 적어도 달콤한 유혹에 모르는 척 넘어가도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을 합당한 이유가 하나 생긴 셈이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하버드의대 조지 차바로 박사팀이 1991~99년 임신 계획을 세웠거나 임신했던 24~42세 여성 1만85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에 두 개 이상의 저지방식품을 섭취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배란 장애를 가질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았다.
반면 하루에 적어도 한 개 이상 고지방 유제품을 즐기는 여성은 이런 위험에 빠지지 않을 확률이 27%로 나타났다. 또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아이스크림을 먹는 여성은 그렇지 않는 여성보다 불임 위험이 38% 낮았다.
연구팀은 "아이스크림 및 유제품에 함유된 고지방이 불임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이는 난소의 원활한 기능을 위한 성분이 지방에 함유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저지방 식품을 선호하는 여성의 경우 체중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으며 과한 다이이어트는 임신에 해가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연구팀은 "다른 식이 변인을 엄격히 통제하지 않고 수년간 식습관을 바탕으로 도출된 결과인 만큼 이를 맹신해서 아이스크림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충고했다.
이어 지나치게 마르거나 체중이 과도한 경우 불임 가능성이 높다며 "하루 권장량의 고지방 유제품을 섭취하는 대신 칼로리를 조정해 포화지방 섭취량을 줄이는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박성희기자 star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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