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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구팀, 내달 美 학회서 발표
실제 자궁 속과 비슷한 환경에서 체외수정란을 배양하는 장치가 일본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일본 산부인과의원 이누이 매터니티 클리닉(후쿠시마현 코리야마시 소재)과 도쿄대 생산기술연구소는 8일 배양액을 순환시키는 방법으로 수정란의 성장속도를 크게 높이고 착상률도 향상시키는 수정란 발육장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내달 중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미국생식의학회(ASRM)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체외 순환형 배양장치 개발은 세계에서도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이달 중 수정란을 이용한 실증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것은 마이크로 바이오리액터라는 소위 인공자궁과 같은 장치. 연구팀은 자궁내막세포를 이식한 가로·세로 1cm, 두께 0.2mm의 실리콘 칩에 실리콘 튜브로 수정란을 주입하고, 다른 튜브로 배양액을 주입해 순환시키는 방법으로 실제 자궁 속과 비슷한 환경을 재현했다. 수정에서 착상되기 전인 배반포기까지 약 4일간 배양한다.
쥐 실험에서 수정 72시간 후 수정란의 발육속도를 조사한 결과, 기존의 정지배양(stationary culture)보다 약 4배 빠른 것으로 확인돼, 실제 자궁과 거의 비슷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수정란 이용에 대해선 이미 도쿄대 등 윤리위원회와 일본산부인과학회의 승인을 받았다"며 "이번 연구성과로 불임치료의 효과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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