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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5 20:34:35
임신 초기에 뜨거운 물이 담긴 욕조에서 목욕을 자주 하면 유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카이저 의료원의 연구진이 1,063명의 임신 초기 임산부를 대상으로 2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뜨거운 물이 담긴 욕조욕, 월플욕(소용돌이가 나는 기포 목욕), 자쿠지(기포목욕) 등을 했던 임산부는 이들을 한번도 이용하지 않은 임산부에 비하여 임신 20주 미만의 임신 초기에 유산할 위험이 최소 1.7에서 최대 2.7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목욕의 회수와도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한번 미만의 고온 욕조욕을 했을 경우엔 1.7배, 일주일에 한번은 2.0배,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2.7배씩 유산률이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유산의 원인은 뜨거운 물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임산부가 과체온 상태에 이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의 동물실험에서도 임산부의 과체온은 태반과 혈관 등에 장해를 일으키고, 기형과 유산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뜨거운 물을 사용한 욕조욕의 빈도 및 임신 주수 모두 유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과체온에 따른 유산 위험은 엄마가 불편감을 느끼기 전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불임과의 연관성은 유추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신 중 목욕을 할 때는 뜨거운 물을 이용한 욕조욕보다는 땀의 발산을 통해 어느 정도 체온조절이 가능한 사우너를 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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